작성일 : 16-09-22 01:46
삐삐 잘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 김지선
조회 : 5,712  
19일날 장례를 치뤘던 삐삐언니입니다. 15년을 내새끼로 내동생으로 내친구로 있었는데

6월에 종양 수술하고도 깽 소리 한번 안하고..그렇게 건강하다고..약 잘먹고 밥잘먹고하면 그래도 안아프게 살꺼라고 생각했었는데

6.5키로 나가던 애가 4.8키로 까지 살이 다빠지고...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정말로 입원을 시켜서 나중에 데리러 가면

꼬리라도 흔들면서 알아보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차가운 병원 바닥에 몸에는 변이 다 뭍어서..그렇게 눈만뜨고 있는걸

봤는데는..정말로 가슴이 찢어지는줄 알았네요

산책하면 자기발에 오줌이라도 뭍을까 깽발로 돌아서 오는 애였는데.. 그렇게 퇴원하고 집에와서도 아파서 우는 애를 보고

절대 안락사는 안된다고 다짐했으면서..결국 제 손으로 병원을 데려갔습니다..

퇴원하면서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데..그 말이 얼마나 듣기 싫은지

죽지말라는게 아니였는데..그냥 잠자듯이 그렇게 가길 바랬었는데... 아파서 우는 애를 보면서 할 수있는거라고는

안아주고 주물러주고 토닥거리는거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얼마나 한심하고 무능력해 보이는지

정말 애를 그렇게 보낸게 한이됐네요..꿈에서라도 한번 보고싶은데..그것도 쉽지않고

너무 주절이 말이 많았네요. 보내주신 유골함도 잘받았고 사진이랑 동영상도 잘 간직할께요.

잘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과장 16-09-25 09:49
 
파트라슈 문경환 과장입니다.

삐삐 명복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