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오늘 새벽에 받은 전화만큼 내 마음을 아프게 한 순간이 있을까...
우리 달래가 위독하다는 전화속의 목소리...
오늘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맛 본 슬프고 분노가 치밀고 자책감이 많이 드는 날이었다.
우리 달래가 더 이상 형아 옆에서 귀엽고 이쁜 짓 하는 거 못 봐서 슬프고
왜 평소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건강을 돌보지 못했는지..
6년전에 첨 봤던 우리 사랑스런 달래..
기둥에 묶여서 나보고 풀어달라고 한 귀여운 짓 많이 하던 내 새끼...
이제 저 세상에서 아프지 않게 자유롭게 하고싶은 거 마음껏 하고 살렴..
그 많던 6년이란 시간동안 이 형아가 제대로 관리 못해줘서 정말 정말 미안해...
우리 달래와 같이 살 시간이 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네...
달래야 그래도 꼭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형아랑 즐겁고 행복하게 지냈던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으렴...
다음 세상이 존재하거나 다시 태어난다면 꼭 형에게 와... 알겠지?
달래야 오늘 딱딱해져 가는 우리 달래를 안고 있으면서 눈물이 이렇게
멈추지 않고 마음과 눈가에 흐르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옆에서 꼬리 흔들고 있을거 같은데...
너무 보고 싶다...
그래도 가기 전에 할머니께 인사하러 왔더구나...
형한테도 오지 그랬어?
보고 싶다...
형이 마지막에 너 모습 보면서 뽀뽀 해준 거 절대 잊어버리면 안돼..
사랑한다... 달래야...그리고 너무 미안하고 보고 싶고...
이 슬프고 우울한 묵직한 기분을 어떻게 할 수가 없네...
달래야...보고 있어?
형아 보고 싶지?
형아도....
사랑해...우리 달래...
달래는 언제나 앞으로도 영원이 내 아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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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아버지 있는데 왔다
집 잘지키고 있어 ㅎ ㅎ
집에 델구와서 형아가 넘 맘이 편하네ㅎㅎ
추운 겨울인데 잘 보내자
이시간이면 형아 일어나라고
깨울텐데...
아침에 이제 형아가 먼저 우리 달래 이름 부르네 ㅎ ㅎ
내 아들...보고싶네^^
집에서 잼있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