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명 똘이 태어난날 1996.11
성 별 하늘로간날 2010.8.8
품 종 요크셔테리어 당시몸무게 4kg
주인명 조금숙

 

참배: 8,817 명 헌화 : 257 번


사랑하는 우리 똘아 좋은데 가서 잘있나
다리 관절도 안 좋은데 무지개 다리 또박또박 잘 밟고 건너지.
엄만 아직도 우리 똘이가 너무 너무 보고 싶다. 일찍이 우리 똘이한테 편지 쓸려구 했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 이제 우리 똘이한테 소식전한다. 똘이 살았을때 엄마 옆에 누워 있으면 똘이 발냄새가 그렇게 좋았는데...
뒷발 악수도 잘하고 전화오면 짖어주고 하던 똘이는 이제 엄마 곁에 없네
아직도 엄만 착각한단다.
시장갔다오면 시장바구니 현관에 두면 똘이가 그곳에 쉬야 하고 건조대에 옷길게 걸어두면 그곳이 전봇댄가 싶어 다리들고 쉬야 했잖아. 그래서 엄만 요즘도 시장바구니 빨리 치우고 옷길게 널지 않는 버릇이 생겼단다.
우리 똘이 가고 난 뒤에 정말 똘이가 저 세상으로 간게 믿어지지 않더구나.
똘이가 하고 있던 목걸이 똘이가 자던 이불을 쓰다듬으며 얼마나 울었던지 어떤때는 간식을 꺼내놓고 똘이 친구들 부르면서 왜 똘이는 안오노 하고 했지.
형아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주 조그만한 우리 똘이 사가지고 주머니 속에 쏙 넣어와 15년 동안 같이 살았던 똘이는 지금은 좋은데 가고 없네. 그때 5학년이던 형아는 군대 갔다오고 대학 4학년 26살이 되었네.
조금만 더 살다가지 머가 그리 급해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가고나니 못해준것만 다 생각 나더라.
좀 시원해지면 옛날에 똘이 하고, 자주 다니던 뒷산에 운동도 좀 데리고 다닐려구 했는데 병원 데리고 가면 수의사님께서 똘이 너무 뚱뚱하다고 간식 주지 말고 사료만 주라고 했는데 근데 엄만 그렇게 되질 않더구나. 엄마가 관리 잘못해서 더 빨리 간거가. 똘이 키우면서 배운것도 참 많단다. 사랑 지혜로움 인내심 배려함. 생명의 소중함 그래서 줄줄이 델꼬온 유기견이 10마리나 되잖니. 개네들 때문에 똘이 사랑도 더마니 못주고 미안해.
우리 똘이는 우리 집의 첫정이잖아.
똘이가 떠나는 그 날도 병원에 가는데 너가 차타기 싫다해서 똘이 안고 그 무더운 날씨에 버스를 타면 아홉코스가 되는길을 걸어갔다 왔잖아.
좀더 살으라고 말이야.
그날 병원에 갔다와서 좀 괜찮은거 같더니 저녁에 갑자기 심해져서 누나랑 차례로 돌보았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니 짐 그곳에서 친구들 마니 사겼나.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엄만 걱정이 없네.
그곳엔 친구들도 많고 너무 좋더구나.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까.
아빠는 똘이 물갈아 준다며 주말마다 가잖아 저번주엔 누나하고 콩쥐하고 갔었는데 이번주엔 똘순 몽실이 델꼬갈께.
우리 똘이 잘있고, 담 세상에는 언제가 될지 몰라도 엄마랑 꼭 만나자.
사랑한다. 똘아



- 엄마가 -
 
엄마
10-09-29 21:10  
똘아 잘 있었나 저번주에 똘순 데리고 아빠랑 똘이 보러 갔는데 똘아 엄마 왔데이 하니깐 우리 똘인 아무런 대답도 없구.
똘이 안고나와 똘순이 보여주고 바람쐬어주고 그곳 파트라슈에 있는 똘이 올라왔길래 몇번이고 안아주고 울 똘이 물갈아주고, 간식놓고 왔는데 간식도 먹고 했는지 오늘 토요일 이라서 아빠놀면 똘이한테 갈려구 했는데 회사일이 바빠
출근하셨네. 누나는 병원가고 형아는 학교가고 집엔 엄마 똘순 몽실이 콩쥐 쭈야 록키 뒷쪽엔 만복이 칠순 공주 쫑아 덕이 또 몽실이 이렇게 있다.
이번주엔 울 똘이한테 가질런지 모르겠네.
누나가 똘이 줄려구 간식 마니 사놓았던데.
이번주 못가면 추석에 갈게. 똘아 똘이 있을 때 쭈야랑 마니 싸웠잖아. 근데 쭈야가 이상해 먼곳만 바라보고 이불속에서
잘 나오지도 않구...
 울 또리가 없으니깐 밤에우는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왜 그렇게 쓸쓸하게 들리는지 맨날 저녁 잘때 우리 똘이 생각 하거든
근데 눈물이 절로 줄줄 흐르네.
똘아 그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있으래 글구 우리 추석에 만나자 .
오늘도 보고 싶은 우리 똘이에게 엄마가..
임경미
10-09-30 16:28  
우리똘이는 정말 행복한 아이였네요~~
엄마사랑 듬북 받고~
똘아~하늘날아에서도 행복하길 빌께^^

그리고 우리콩이랑도 칭구해서 친하게 지내렴~
똘이엄마
10-10-02 18:51  
콩이 주인님 감사합니다~~~
똘이엄마
10-10-02 18:50  
우리 똘아. 똘이는 지금 머하노
엄마 외출했다 돌아오니 애들이 전부 맨발루 뛰어 나와 엄마 반기네
울 똘이도 있으면 뛰뚱거리며 나와 엄마 반겨쓸텐데.... 울똘이가 하늘나라 갈 때는
아주 더운 팔월달. 지금은 시원한 시월이네.
날씨가 시원해지니까. 똘이 운동도 시켜주고싶고, 안아도 보고싶고 한데... 그러질 못하네.
똘아 옛날에 똘이 하고 뒷산에 산책 갔을때 빨리 가자 하니까. 네가 느그적 거려서
엄마 큰 소나무 뒤에 숨어서 똘이 엄마 먼저 간다 하고 하니깐 너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갔잖아 울 똘이 따라간다고 엄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나.
울 똘이가 없으니깐 전화 오면 똘이 잘 있냐는 안부가 왜 그렇게 많은지 몇일 전에 에삐 아줌마 전화와서
울었는데 이쁜이 아줌마 간만에 전화와서 똘이 잘 있냐는 말에 또 울컥했잖아.
근데 자꾸 울면 울 똘이 좋은데 못간다 해서 이제 그만 울려 하는데
잘될지 모르겠다. 어제께는 냉장고에 있던 똘이약하고 똘이 하늘나라 갈 때
자꾸 쓰러지고 해서 정신 차리라고 물수건해서 쓰던거 다섯개 모두 태웠다.
냉장고 문만 열면 똘이라고 쓰여진 약봉지만 보면 마음아파서 하늘나라 가기전
조금 아파서 그렇지 잘먹고 건강했으니까
매주 똘이한테 갈 때는 좋은 마음으로 가는데 돌아올땐 허무한 마음뿐이네.
똘아 그곳 친구들하고 잘지내고
엄마 담에 또 들릴게.
아주 마니 사랑하는 울 똘이에게


-엄마가-
똘이엄마
10-10-03 13:47  
내사랑 똘아.
좀전에 아빠하고 형아하고 씽씽 달려 똘이 간식주고
물갈아 준다고 똘이한테 갔거든
똘이가 좋아하는 단호박 가져 가라니깐 넘 크다고 간식만 가져 갔는데
친구들 하고 나누어 먹어라
큰건 집에 애들 쪄주고 담에 아주 조그만 단호박 있으면 가져갈께
엄만 허리 아파서 못 갔거든 보고파도 꾹 참아래
엄마도 많이 보고 싶지만 담에 갈께



사랑해



-엄마가-
보리누나
10-10-04 11:12  
똘아~ 우리 보리랑 친구하고 놀아~
우리 보리도 요크셔 남자아이였어~
같이 친구해서 지내면 서로 외롭지 않고 정말 좋을꺼 같아~~
똘이엄마
10-10-08 21:59  
보리 누나 넘 고마워요
보리하고 똘이하고 여기에 있는 모든 친구들 다 좋은데 가야 할텐데...
똘이엄마
10-10-08 23:14  
울 똘
오늘 하루 머했니.
엄마는 애들 챙기느라고 하루가 너무 짧네. 똘아 똘이한텐 좀 미안한데
울 똘이가 없으니깐 일이 조금 줄었어
이불 자주 안 빨고 정수기 김치 냉장고 싱크대 아래 자주 안 닦아두 되니깐.
현관에 똘이 때문에 마당으로 쫓겨 났던 화분 들여 놓고 시장갔다 와서 물건 그대로 두어도 되고
옷길게 널어도 되고 편하고 좋은데 안 편해도 안 좋아도 울 똘이 있었으면 좋겠다.
똘아 오늘 시월 팔일 똘이가 하늘 나라 간지 두달.
엄마가 우연히 사년 전에 쓰던 폰 충전해서 보니까 똘이 사진 마니 있대 그래서 사진관 가서 뽑아 달라니깐
폰이 구형이라 안된다고 하더라.
너무 아까워 그 폰은 엄마가 평생 가지고 있을꺼다.
글구 똘아 이번 일욜날 똘이한테 갈게.
엄마 요즘 몸이 좀 아야한다.
허리 팔도 아프고 똘이 친구들 챙길려면 엄마 건강해야 될텐데...
우리 똘이가 엄마 건강하게 하늘나라에서 기 팍팍 넣어 줄 수 있겠나.
우리 숏다리 똘이 좋은데서 잘 지내구 있구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니깐 엄마 똘이 갈때 옷 두개 넣어 주었잖아.
따뜻하게 챙겨 입어라. 오늘도 잘있고 담에 보자.
언제나 보고 싶고 사랑하는 엄마가
똘이엄마
10-10-16 20:01  
내 사랑 똘이 잘 있나.
요즘 날씨가 제법 쌀쌀하네.
우리 똘이 그곳 세상은 어떠한지.
똘아 옷 따뜻하게 챙겨 입었니.
글구 따뜻한 양지쪽에 앉아있어라.
똘이 이 세상에 있을 때 마당에 나가 따뜻한 햇볕쪽에 잘 앉아 있었잖니.
집에 있을 땐 엄마가 목욕 시키고 입히고 더울 땐 시원한 쪽 추울 땐 따뜻한곳
다 챙겨 주었지만. 그곳에선 똘이 혼자서 다 해야돼.
잘하지 못하는 친구들 있으면 울 똘이가 좀 도와주고 일욜날 조그만한 단호박 사고 밤 삶고 해서 똘이한테 갔거든.
고속도로로 가는데 코스모스 빨간꽃 하얀꽃 들꽃들이 많이 피었더라.
똘이 보고파 할까봐 저번에 갈 땐 몽실이 델꼬 갔는데 몽실이가 멀미해서 혼났다.
한명씩 다 데리고 가 똘이 보여주려했는데 안되겠더라.
친구들 보고 파도 참아 줄 수 있겠지.
그 대신 그곳 친구들 마니 있지??
분향소에 보니까 똘이 같이 남자 요키가 많더라. 좋은 친구들과 의리있게 사이좋게 지내구
낼 또 일요일이네.
낼 아빠 또 똘이한테 갈런지...
필요한거 있으면 오늘 저녁 엄마 꿈에 나타나 이야기 해줄래?? 넌 너무 냉정한거 같애. 엄마 잘때
똘아 꿈속에서 보자 하면 한번도 안 보여주고 똘이 잘있고.
사랑한다. 억수루 마니~~~~~~~~~~~~~~~~~~~~~~~~~~~~~~~~~~~~.

엄마가.
똘이엄마
10-10-20 20:21  
똘아 엄마 또 왔다.
내사랑 내 새끼하고 이야기하고파서
똘아 밥 잘 먹고 따뜻한 곳에서 잘 지내구 있는지 일욜날 아빠 혼자 똘이한테 갔거든...
아빠 집에 와서 울 똘이가 엄마 왜 안왔냐고 물었다하데.. 아빠 낚시 간다고 넘 일찍가서
엄마 못 따라 갔지.. 마니 기다렸나.. 미안.
똘아 어저께 쭈야 델꼬 병원갔거든
모든 검사 하니까 심장이 마니 안 좋다고 하더라. 계속 약 먹어야 한데.
똘이 있을 때 쭈야하고 완전 원수지간이었잖아
근데 똘이가 없으니까 쭈야가 힘도 없고 하네.
병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시원해서 쭈야 안고 걸어왔거든
오는 길에 똘이하고 병원 갔다 올 때 생각이 나더라.
너무 덥고 뚱뚱한 똘이 안고 오니까 힘들어서 어느 학원 계단에서 한참 쉬어 왔잖아.
오다보니 그 학원 계단이 나와서 똘이 생각나더라.
한참 쳐다보고 왔지. 똘아 그곳에서 쭈야 안아프게 잘 좀 지켜봐줄 수 있겠제
똘아 잘 있고 엄마 또 들릴게.
그립다 똘이가...


-엄마가-
똘이엄마
10-10-31 21:41  
우리 똘 그동안 잘 있었나
날씨도 추운데 옷 잘 챙겨 입었는지 엄마 넘 오래 간만에 똘이한테 왔지.
아빠는 매주 똘이한테갔는데
엄만 뭐하는지 그렇게 바쁘네 오늘 간만에 똘이한테 갔거든
울 똘이 보니깐 좋더라
글구 그곳의 너네들 지켜주는 수호신들 세명도 보니 좋았구 개네들 간식 좀 챙겨주고
울똘이 간식 갈아놓았거든
모든 친구들이랑 나누어 먹어라
누나하고 형아는 똘이한테 편지 하라고 하니 마음속으로 쓰고 있다네
엄마 갈때마다 한명씩 구름다리 건너가더라.
같이 식구로 있다가 저렇게 가고나니 마음 아파 죽겠다고 하더라
갔다오는 길에 애니, 할머니 만났는데 애니 할머니가 걱정이 많으시더라
그래서 애니도 나이가 많잖아 할머니 가시기 전에 애니부터 먼저 가야 내가 눈감고 갈건데 하시면서
엄만 아무말도 못하고 건강하시라고하는 말밖에 할수가 없더구나
똘아 엄마 한번씩 문득 문득 똘이 생각 하면 그냥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편지 쓰는 지금도...
똘아 추운데 따뜻한 곳 찾아다니면서 잘 있어
엄마 낸주에 또 올게


-엄마가-
똘이엄마
10-11-25 23:57  
똘아 엄마 넘 간만에 똘이한테 왔지
아빠는 저번주 한번 빠지고 계속 똘이한테 갔거든.
아침엔 포근한 날씨가 저녁엔 춥네. 똘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네.
추운 날씨에 옷 잘 챙겨입고 했는지 엄마가 요즘 좀 바빴단다.
애들 모두 미용시키고 김치 좀 담그고 이불 빨래 좀 하고 했지.
우리 똘이도 알지?? 엄마 맨날 바쁜거
애들 미용 해 놓으니깐 깐지 아줌마가 이제 도사 다 되었다고 하네.
옛날에 깐지 아줌마. 애견 샾 할 때 좀 배웠잖아.
이쁘게는 못해도 빡빡이로 하는건 엄마가 잘하잖아.
똘아 저번 언젠가 똘이한테 간다고 신호 받고 있는데 바로 옆에 개장수가 씻고가는
철망에 갇힌 개들이 있는거 있지.
엄마 그 자리에서 고개를 돌려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개네들이 얼마나 불쌍한지.
저렇게 철장속에 갇혀 안 좋은데로 가는 마음이 어떤 것일까??
정말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게 보신탕집 하는 사람과 개장수잖아.
철망 달린 차만 봐도 엄만 가슴이 내려 않는다.
울 똘이도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면 했는데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아주 부자집 아들로.
글구 이 세상에 불쌍한 개들이 없었으면 정말 좋겠다.
똘아 엄마 언제나 울 똘이 생각하고 잊지 않는거 알제??
보리하고 콩이 만났는지 모두 모두 사이좋게 지내.
엄마 시간나면 또 올게. 울 똘이 마니 사랑해


-엄마가-
똘이엄마
10-12-09 19:02  
똘아 날씨가 너무 춥네
우리 똘인 짐 뭐하고 있을까??
친구들하고 재미나게 뛰어놀고 있을까
아님 한쪽편에 앉아서 엄마 생각하는지
똘아 여기저기에 모두 똘이 사진이 꽂혀 있는데두 우리 똘이
살았을 때의 모습을 그려본다.
다른 사람들은 이젠 잊을때도 되었는데...
하지만 엄만 자꾸만 생각이 나네.
저번 똘이 한테 갔을 때 아빠가 오니아나 간다하니 아나 하길래
또 한번 마음이 아팠다.
똘아 깐지네집 밍키 어저깨 하늘나라로 갔거든
너무나 착한 밍키 알제??
밍키오면 길안내도 잘해주고
그곳에서 서로 의지하고 좋은 친구해서 잘 지내야해
12일날 맛있는거 마니 사가지고 갈게
추운데 따뜻한 곳 찾아 다니면서 밍키랑 잘있어.
똘이엄마
10-12-24 19:55  
어제께까지 포근하던 날씨가 오늘은 춥네
똘아 오늘이 아주 오래전 울 똘이가 우리 식구가 되었던 날이네.
크리스마스이브날 형아가 강아지 사달라해서
우리똘이 사가지고 형아 돕바 주머니 속에 쏙 넣어 왔던날.
그 날 인데.
울 똘이는 안 보이네 그저께 아주 큰 보름달이 환하게 보이길래
그 속에 꼭 울 똘이 있는것 같더라. 그래서 엄마가 물었지.
달님달님 울 똘이는 지금 어디쯤 가구 있을까요.. 하고 엄마 맘속으로 생각했다.
똘아 얼마전에 똘이한테 가니가
박뿌꾸네 엄마 아빠 오빠 식구 모두다 와서 뿌꾸 집 꾸며주고 있데.
뿌꾸 넘 예쁘더라 근데 뿌꾸는 사년밖에 못살고 갔단다. 갑작스런 병으로
하늘나라 갔을 때가 울 똘이하고 같은 달 이더라.
똘아 오늘 크리스마스이브인데 그곳에서 친구들이랑 잼나게 놀고 엄마 꿈속에서 꼭 한번 보자.
넘 그립고 보고프고 사랑하는 울똘이
이 세상에 있을 때 천번만번 사랑하고 아껴주고 보살펴주고 해야 되는데
미안하다. 그래도 사랑한다. 하늘만큼 땅만큼
형아
10-12-24 19:56  
똘아 Merry Christmas ^ ^
똘이엄마
11-01-30 23:12  
똘아 잘 지내고 있제
우리 똘이 하늘나라 가기전에는 숨이 멎을 정도로 무덥더니
우리 똘이 하늘나라 가고나니 너무너무 춥네
똘아 얼마있지 않으면 큰 설날이 다가오네. 매년마다 울 똘이랑 설날을 보냈는데
요번 설날에는 울 똘이 없는 허전한 설날이 되겠네.
똘아 언젠가 아빠하고 형아하고..
똘이한테 가서 똘이 집정리 좀 해 놓았는거든.
똘이 밑에 따뜻하라고 담요도 깔아놓고 예쁜 물컵으로 바꾸고, 간식도 모두 갈아 놓았거든.
울 똘이 보았는지.. 집에는 똘이 동생들 모두 모두 잘 있고
그런데 엄마가 밥주는 고양이들.. 두마리가 안 보이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어떻게 되었는지 걱정도 되고 하네..
똘아 엄마 설날 전에는 바빠서 못 갈 것 같고, 설날에 울 똘이 보러 갈께
글구 설날에 집에 올수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와래
엄마 대문 다 열어 놓고 기다릴게.
똘아 간식 갔다 놓은거 밍키랑 공주 친구들이랑 나누어 먹고 따뜻한 곳에서 잘 있어.
엄마 나중에 또 올게.
그리고 울 똘이 사랑한다.
저 넓은 바다만큼.
똘이엄마
11-04-02 15:42  
똘아. 너무나 화창한 봄이다.
우리 똘인 기나긴 잠을 자고 있겠지.
언제나 엄마 마음속에 들어 있는 우리 똘이
똘아 산과 들에는 들꽃도 피고 앙상했던 나무가지들마다 움도 트고
꽃 몽우리도 맺고 길가의 노오란 개나리 벗꽃도 한창인데
한번간 우리 똘인 두번 다시 못 올 길을 갔나보네.
똘아 미안하다.
삼월에는 무슨 일이 그렇게 바빴는지 똘이 한테 잘 가보지도 못하고
애들 모두 털 깍이고 집에 있는 꽃 분갈이 몇일 째 했단다.
똘이도 알지??
똘이 있을 때 분갈이 하면 엄마 옆에 앉아 따뜻한 햇빛 쪼이면서
구경도 하고 했었는데 똘이 없는 엄마 혼자만의 꽃구경 왠지 우리 똘이가 더욱더 보고파지고
그리워지네.....
똘아 낼은 울 똘이 한테 꼭 갈게.
글구 사랑해 마니 마니




-엄마가-
똘이엄마
11-05-12 21:10  
사랑하는 똘이 잘 지내고 있지??
지금 밖에는 어저깨부터 비가 마니 내리고 있네
똘아 일욜날 울 똘이한테 갔거든 한 두달만인가??
간만에 울똘이 보니까 엄마가 눈물이 나더라
집에는 똘이 동생들 모두 모두다 잘 있고 새로운 식구도 한명 생겼단다.
똘이도 궁금하제???
아주 어린 고양이 길에서 엄마를 잃고 울고 있는 고양이 데리고 와서 분유 타먹이고
10년동안 새끼 한번 낳아본적 없는 똘순이가 젖 먹이고 뒷처리 다해주고 한단다
참 신기하지??? 처음엔 눈도 제대로 못뜨고 잘 걷지고 못하더니 이젠 제법 장난도 잘 치고
날아 다닌다.
글구 똘아 집엔 지금 여러가지 꽃이 넘넘 이쁘게 피었단다.
울 똘이 살았을 때 마니 보았지
울 똘이 하늘 나라 갈때가 지난 여름이었는데 가을 겨울 새로운 봄이 지나고
또다시 여름이 다가오네 우리 똘인 가고 없어도 그래도
밖에 나가면 똘이엄마라고 모두 부르네. 똘아 지금 사는 세상이 그렇게도 좋으니
어쩜 그렇게 엄마 꿈에 한번도 안 나타나고
엄마는 언제나 눈 감으면 울 똘이 생각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데...
언제나 그립고 보고픈 울 똘이
그곳 세상에서 잘 지내고 있어
엄마 담에 또 올게 사랑해
똘이엄마
11-08-09 11:08  
똘아 우리 똘이가 떠난지 벌써 일년이 되었네.
우리 똘인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거니??
지금 저 하늘에 별이 되었을까
아님 달님이 되었는지
똘아 얼마전에 우리 뒷집 살던 어린이집 다니는 유빈이가 놀러와서
다른 강아지들은 다 있는데 왜 똘이가 안 보이느냐고 하길래
똘이 하늘나라 갔다고 하니까 너무 슬파다 하면서 똘이가 살고 있는곳이 어떤 곳인지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더구나
엄마도 유빈이랑 똑같은 마음이야.
우리 똘이가 지금 어느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거든
우리 똘이 때문에 얻은것도 참 많은데.. 지혜롭게 사는법도 알았고 남을 배려하는 것도 배웠고
그중에 제일생명의 소중함도 알았단다.
똘아 요즘 TV를 보면 아무런 잘못도 없는 동물 들에게 인간들이 못할 짓을 너무 마니 하는거 같더구나.
우리 똘이는 담 세계에는 동물로 태어나지 마라. 저번주에 똘이한테 가서 기간 연장 해 놓고 왔거든.
그래도 울 똘이가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되더구나. 지금은 친구들도
마니 사겼겠지. 집에 모든 똘이 동생들 다 잘 있거든.
우리 똘이도 그곳 세상에서 잘있고
엄마가 요즘 마니 바쁘다. 똘이 친구들 챙겨야 하고.
저녁엔 사람들 몰래 동네 고양이들 밥주러 다녀야하고.
\엄만 똘이한테 자주 가진 못해도 아빠 형아가 2주에 한번씩 똘이 보러 가는거 알지??
저번주엔 똘이 좋아하는 단호박 한개 사다 놓았거든.
그곳 친구들이랑 나누어 먹어
엄마 담에 또 올게
맨날 보고픈 똘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