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막내 토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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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 0 8,492 2013-01-08 22:28


토비아.. 형아야..



우리 토비가 벌써 혼자 먼길 떠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빠 엄마 형아는 아직 토비생각에 눈물이 나고 힘이 든다..



울산 이모가 전화와서 며칠전 꿈에서 이모부가 하얀 강아지를 염하고 있는 꿈을 꿧다는데..



토비가 인사를 하러 온거구나 하더라구..



형아는 집에 오면 아직 토비가 달려올거같고 침대에 누워서 형아 왔냐고 고개를 들고 볼거같은데...



토비야.. 형아가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해...



우리 토비 그렇게 갑자기 혼자 여행갈 줄 알았으면.. 평소에 좋아하는 맘마라도 조금 더 줄껄..



같이 더 놀아줄껄... 후회가 많이 된다..



형아가 우리 토비한게 미안한게 너무 많은데...



제일 미안한게 우리 토비 여행갈 때 혼자 보냈다는게... 너무 미안하고... 정말 너무나 미안하다...



미국에서 호철이 형아랑 울산 숙모, 석환이 형아, 평택 삼촌도 전화가 와서... 토비 잘 갔냐고 물어...



형아가 아직 토비가 여행갔다는걸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아직 덜되서... 답을 못해줬는데...



우리 토비가 여행가는날 아침에 형아 나갈때 인사를 했을때...  형아가 그게 우리 토비가 한 마지막 인사란걸 알았으면..



형아가 한번이라도 더 안아줬으면 하는 후회가 남는다...



근데 토비야, 토비한테 미안한데 이제 형아 토비때문에 더이상 울지 않으려구..



엄마 아빠 형아가 계속 토비 생각하면서 울면 토비도 마음 편하게 여행 못갈꺼 아니야..



앞으로 더이상 토비생각하면서 울지 않고, 우리 토비랑 함께했던 시간 생각하면서 좋은 추억만 생각하고



웃으려구...



그러니깐 딱 오늘까지만 눈물 흘릴께..



여행가서 할아버지 만나서 할아버지랑 재미있게 놀고 있으면 아빠 엄마 형아가 토비한테 갈꺼니깐..



할아버지랑 잘 지내고 있어...



아빠 엄마 형아한테 해주던 머리 마사지도 할아버지한테 해드리고 가족들한테 떨던 애교도 할아버지한테 해드리고..



그래도 할아버지랑 너무 재미있게 논다고 꿈에서까지 안찾아오지 말구..



가끔씩 엄마 아빠 형아 꿈에 나타나서 우리 토비 잘 지내는 모습 보여주고...



알았지?



우리 토비 1월 5일에 생일인데 1월 6일에 여행가서... 딱 13년을 아빠 엄마 형아랑 지냈으니...



형아는 토비랑 함께한 13년이 정말 행복했고 고마웠어.



사랑한다 토비야! 앞으로 형아는 토비 생각하고 웃을테니깐 토비도 형아 엄마 아빠 보고 싶더라도



조금만 참아!



정말 사랑한다. 우리 막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