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롱아! 다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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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 2 9,540 2013-08-11 09:22




다롱아! 네가 전에 살던 집에서 1년 살고 우리한테 온 후 15년간 우린 네가 우리 가족으로 생각하고 너를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로 생각했지 네가 개이거니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항상 너 먼저 챙겨 주고 무얼 먹고, 잘 때도 같은 베개 배고 자는 버릇이 되어 더듬어 내 옆에 없으면 큰방 할며니 옆에 자나 보다 하고 큰방에 건너가 보면 할매 옆에 있거나 네 자리에서 편히 자는 것 보고 이불 덮어 다독거려주곤 했다. 그러고 보면 얼마 안 있어 할배가 왜 다녀갔지 하듯 나한테 건너와 슬그머니 내 베개 베고 같이 배곤 했었지.

다롱아! 우린 지금 너와의 추억 속에 살고 있다. 의젓하고, 사려깊고, 친구되어 주던 너, 너 없는 이 공간이 이리도 휑하니 넓고, 네가 있어 행복했던 그 순간들로 자꾸만 되돌아가는구나. 어딘가 주위에 네가 있을 것 같아 시간 시간이 불러 보지만 네 영정만 내려다보고 있구나. 자주 너와 같이 다니던 산책길 따라 걸어 보는 것이 일과가 되어 버렸다.
 
보명
13-08-22 18:20  
다롱아
잘 지내느냐? 한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네가 떠나지도 벌써 한달이다.
다롱아, 다롱아!
생각하면 니가 같이 있었던 15년은 그리도 짤았건만 앞으로의 나날은 길기도 하구나.
일순간 너를 떠나 보내고 모든것이 꿈이요 환상이요, 생각이 멈추어버린것 같구나.
우리의 다롱이, 같이 다니던 골목골목을 다니며 옛일들을 회상하며 너를 생각한다.
보명
13-09-11 11:36  
49재를 보내며 우리 다롱이에게
오늘 너의 49재 마지막 7齋날이다.
오늘 하루 우리 주위에 머물다가
너의 아름다운 새 삶을 찾아
새롭고 희망찬 걸음을 시작하거라.

우리는 영원히 너를 기억할 것이며
지나간 나날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언제나 네가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을
너도 알겠지. 우리의 영원한 다롱아!

다롱아! 氣稟있고 씩씩하던 다롱이
너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깨우치고 일께우고 베풀고 떠나간
우리의 기둥이고 依支處 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