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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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이오빠 0 9,938 2015-02-03 13:18


우리 이쁜이 곱단아 오빠가너무너무너무보고싶다 집에오면 보라랑 뛰어나와서 반겨주던 니가 없으니까 집이 너무 휑하고 공허하다 생각만 하면 계속 눈물이 나온다. 너무보고싶다 얼마전부터 계속 기침을하고 토를 하길래 이상하다 생각은 했는데 심장병일 줄은 몰랐어. 의사 선생님이 6개월에서 1년 6개월까진 살 수 있을 거라 했는데 일주일만에 가버리네..그래도 마지막 3일은 엄마 곁에 꼭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다. 갈 때도 엄마 품에서 갔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이 된다..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바로 병원으로 뛰어갔는데 상자 안에 누워 있는 니 모습 보니까 억장이 무너지더라. 아직 해준 것도 많이 없는데 6년 만에 이렇게 빨리 가버리니까 너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보라가 낳은 6마리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던 애가 우리 단이였는데.. 새벽에 공부하고 집에 와서 맨날 우리 단이랑만 놀고 같이 자고 했었는데.. 가슴이 너무아프다. 보라한테서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가 탯줄 잘랐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쭉 6년 동안 이쁜 모습만 보여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단이. 다음 생에는 꼭 오빠랑 엄마랑 언니랑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 너무 고마웠어. 천국에서도 제일 좋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기다리고 있어. 시간 많이 지나고 나~중에 위에서 만나자. 잘가 단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