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이야 사랑하는 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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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언니-… 0 11,768 2015-10-17 15:03


똘이야 초등학생 때 부터 함께 했던 너는 함께한 추억이 너무나도 많구나
미안한 것도 많고 고마운 것도 많아
내가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직장에 다니면서 너를 소홀히 대한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
그래도 언니가 너를 항상 사랑했던 거 너도 잘 알고 있지?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똘이..우리 삼식이똘이~

넌 똑똑해서 별명이 많아도 다 너를 부르는 지 알고 좇아왔었지.
아빠가 편찮으시면서 너도 많이 힘들었지? 그때 니가 칭얼댄거 못 받아줘서 미안해 너 딴엔 애교부린거였는데
그땐 정말 힘들었어. 아빠가 돌아가시고 똘이가 가장 잘 따랐던 아빠가 없어서 똘이도 많이 힘들었었지?

그래도 우리 가족은 똘이 덕분에 점차 이겨 낼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고마워 똘이야.
똘이 너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그립구나

어떤 선택을 했어도 후회했겠지만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구나 똘이야
우리 가족이 너를 위해 최선을 다 한 건 똘이도 알고 있지?
마지막에 똘이의 고통을 덜어주지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도 알고 있지?
우리 가족을 똘이를 너무 사랑했단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우리 똘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었어
지금은 아프고 힘들고 슬픈 기억, 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안함,
선택에 대한 후회, 행복했던 추억, 그리움, 보고싶음이 뒤엉켜서 슬프지만
점점 이겨내서 우리 똘이를 생각하면 행복했었노라고 그렇게 생각할게

15년 간 너무너무 고마웠고 행복했어, 니가 안간힘을 내서 나를 마중나왔을 때 너무 고마웠어..
그렇게 아픈데도 우리가족을 위해 노력해준 똘이 정말 고마워!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은 똘이가 조금이라도 덜 고통 받으라고 그런 거 똘이도 알지?
언니도 똘이와 함께 오래 있고 싶어. 마음같아선 회사도 때려치고 똘이만 24시간 보고 싶었고. ..
똘이를 정말 사랑해서 한 선택이야. 미안해.

오늘은 글을 쓰다보니 슬픈 글을 써버렸네 똘이야 한 동안 이해해줘. 아직은 웃으면서 보내기가 힘들구나

그래도 똘이야! 이것만은 알아줘
넌 처음 왔을 때부터 아팠을 때도 떠날 때도 항상 사랑스럽고 예뻤다고.
너랑 있었던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었기에 그 시간들이 그리워서 지금 눈물을 흘린다고

우리 똘이~ 아빠랑 만났니? 아빠가 널 많이 예뻐하셨으니까 하늘에서도 널 많이 예뻐하실 거야
우리 똘이~ 똘아~ 우리 삼식이~ 우리 할미~ 하늘에서도 행복하게 잘 지내렴
너의 천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