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조차 해주지못하고 보내버린 라이에게..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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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entia 1 14,199 2015-12-21 04:59


라이야 안녕..
지연이가 부산에 있을때 네르를 데리고오고 너를 데리고오며 히로랑 라이가 아직어릴때 이렇게 넷이서 지냈을때
잠깐씩 놀러가서 널 보았을때는 아직 좀마르고 어리고 너는 혼자서 침대에 앉아서 잠자다가 레이저 포인트로 놀아주면
발딱 일어나서 그 누구보다 잘놀고하는 모습이 참 웃기고 재미있었는데
네가 4개월때 지연이랑 구미에와서 같이 살게되었을때는 너희랑 지내면서 참 많이 웃었던것같다..
그랬던 라이가 이렇게 빨리 우리곁을 떠나게될줄은 몰랐어..1년만 더있다가 나는 다시 본가로 내려갈때 너를 데리고 갈생각이었는데..
라이야 아픈걸 몰라줘서 미안해
아파서 실수한걸 장난치는 걸로 받아드리고 신경써주지 못해서 정말미안해
이쁘다이쁘다해주면서도 정작 사랑한다는 말한마디해주지못해서 미안해
죽는 그 순간에도 정신이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라이야..라이야 ..이름만 부르고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결국 건내지 못하고
장례를 치루러가서야 마지막인사때 사랑한다는 말을하게되서 미안해 살아있을때 더많이 해줄걸.
장시간 기차를 타고 이동할때 라이가 죽고나서도 우리는 아직도 실감이나지를않았어...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길에도 ..너를 박스에 넣어서 소중히 들고갔었는데 ..장례를 치룬후에는 양손이 너무나도 가벼워서
허전했어 정말 라이 너를 보낸후에 우리는 정말 심장에 구멍이라도 뜷었으면 좋겠더라 너무 답답하고 허전해서 ..우리 라이 이제 한살이었는데...
병원에서 너를 보내려 했던걸 알았던건지..병원가기 20분전에 우리옆에서 떠나간 너..
집에 돌아왔을때 네르가 혼자있는데..아직도 장시간 외출후에 집에 들어오면 우리 라이가 내이불이나 내 베게위에서 앉아서 자다일어난 눈으로 우리를 쳐다볼것같은데 라이 너를 보낸 그주에 수요일에 우리라이형아 중성화수술받고 혈액검사도 받았어 건강하데
라이가 없어서 일까 네르가 요즘 우리가밖에나갈때는 울지않는데 집안에있을때 눈에 안보이면 우리를 찾는다..
요즘에 간식서랍을 열때면 네르가 혼자 와서 옆에 앉아서 달라고 울면서 기다리는데 우리 라이 생각이나더라
간식서랍만 열면 소리만 들리면 달려와서 내다리사이로지나다니며 얼굴이며 몸이며 부벼대면서 잘울지않던 라이가 그때는 누구보다 크게울었지..아직도 그목소리가 잊혀지지않는다 라이야..
우리 라이를 안고있을때 그무게감도..
부드럽던 털도..아프면서 거칠어진 털도..
아프기시작하면서 내자리에 와서 만져달라고 숨차게 소리내뱉던 라이 모습도..
고롱고롱울면서 내옆에 누워서 내 손을 베게삼아 자던 그 모습도
사진을 뽑아서 정리하면서 우리 라이 죽는 그순간만큼 가슴이 먹먹해졌는데도 울지못했어..
우리 라이때문에 계속 슬픈모습만 보이면 우리 라이형아마저 우울해질까봐..
라이야 우리는 아직도 네가 살아있는듯이 얘기해 네르 혼자뿐인데도 얘는...이라는 말보다 얘네들은이라는 말이 익숙해서..
아직도 네가 살아있는듯이 라이도 전에 이랬잔아 이러고..아무렇지않은듯 얘기하고 보면 아직도 우리 라이 너무 보고싶어
라이야 살아있을때 좀더 사랑한다 말해주지못해서 미안해
우리 이쁜라이 아프게 보내줘서 미안해 힘들게 투병시켜서 미안해
사랑하는 라이 아픈걸 좀더 일찍알아주지못해서 미안해
장난꾸러기천사같은 우리라이 많이 혼내서 미안해 ..좀더 잘해주지못해서 미안해
잠깐이지만 나와 시간을 같이해줘서 고마워
우리곁에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라이야 사랑해 ...너무나도 사랑해
미안해 라이야 고마워 라이야 사랑해 라이야
우리 예쁜 라이 사랑해 고양이나라에서도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아이로 행복해야한다 라이야..
 
licentia
16-06-19 17:41  
벌써 우리  라이가 떠나간지 반년이 흘렀구나 우리는 아직도 여전하단다 .
우리 라이 형아 네르도 여전히 잘지내 요즘은 조금씩 살도 붙어서 저러다가 어쩌려나 싶기도하다가 아닌가 싶기도해
아참 그리고 라이야 동생이 생겼단다 네르가 혼자있는데 조금 그랬는지...지연이가 덜컥 데려왔더라고.
너를 보낸지 아직 엊그제 같은 느낌에 나랑 지연이랑 막  싸웠어 그래도 지금 네르가 지내는걸 보면 잘된것같기도해
요즘은 동생체력 못따라가서 네르가 먼저지치기도하고 우리 라이챙겨줄때처럼 챙겨주기도하고 치즈태비의 코숏이야 이름은 무늬를따서 태비! 우리 라이 빈자리를 그아이가 채워도될까......?우리 네르 형 옆자리를 태비가 있어도 되지?
우리 라이는 착해서 이해해줄꺼라고 믿어..그리고 라이야 우리집이 3층에서 1층으로 바뀌었단다 솔직히 ..3층이 좋기는 하지만...
이곳저곳 우리라이가 생각 안나는 곳이없어서....그리고 다른이유도있기는 하지만 ㅎ.
라이야....이제 정말 여름이 다가오나보다 날이 점점 더 더워지는것같아 털갈이시기도있지만 우리 라이 털이길어서 더위를 많이 타서 작년 이맘때쯤 셀프로 미용한번하고~ 가을전에 한번미용했었는데 그땐 미숙해서 애를 왜이리 불쌍하게 만들어놧냐고할정도로 들쑥날쑥햇지 집고양인데 뭐어때! 이랬지만 이번 형아 셀프 미용할땐 깔끔하게 했다~? 라이랑 네르는 셀프미용에 익숙해서 얌전히 잘받았는데 내년에 태비는 어떨지모르겠어 어휴..조그마한테 겁도 많으면서 까불기는 그렇게 까불어요  우리 사랑스러운 라이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