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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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엄마 0 15,653 2017-08-15 06:30



달래야.. 우리딸 달래..
우리딸 착한 우리딸 조금전 새벽 4시3분에 엄마품에서 숨을 거두었구나...
그렇게나 아픈데도 무지개다리 건너기 1시간 전에도 꼭 화장실에 가서 쉬를 누고...
마지막까지 엄마 눈을 쳐다보며 숨을 헐떡이는 우리딸 달래ㅠㅠ
병원에서는 오늘 내일 한다고 안락사를 권하였지만 너를 차마 못보내고 넌 살수 있을거라고 매일 병원을 다니며 너를 데리고 있었는데..
어찌보면 그 시간동안 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안락사를 하였다면 우리딸이 엄마품에서 숨을 거두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드는구나..
고맙다... 마지막까지 착한 우리딸은 엄마 힘들까바 이불에서 쉬도 안하고 그리 힘든 몸을 이끌고 바닥으로 내려가 구토를 하고...
넌 참 13년동안 착한 딸이였어ㅠ
지금 내옆에서 무지개다리 건넌 너의 식고 굳어있는 몸을 보니 엄마 마음이 찢어진단다..
8시30분까지 파트라슈에서 너와 엄마를 데리러 온다고 하는구나..
8시30분까지 이렇게 굳어있는 널 방치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 널 편하게 데리고 가려면 조금만 기다리자..
미안하다 우리딸..... 엄마가 너의 암을 조금이라도 빨리 알았더라면 폐로 니 암이 전이가 안되었을껀데..
엄마가 미안해........
조금만 더 살지.. 엄마가 욕심 안부린다고 했잖아... 1년도 아닌 이번년도만 끝날때까지만이라도 엄마곁에 있어달라고 했잖아ㅠㅠ
지금 할머니도 울고 니가 그렇게 싫어하던 태현이도 울고 있단다..
그리고 이제 니딸 공주는 어떡하니.. 항상 꼬물이가 공주를 괴롭히면 니가 달려가서 꼬물이를 혼내줬잖아..
이제 공주는 엄마가 없으니 꼬물이한테 매일 괴롭힘을 당하겠구나... <엄마가 니딸 꼭 지켜줄게>
내딸로 13년동안 엄마 옆에서 항상 있어주고 마지막 니가 떠나는 그날까지 엄마품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 6시30분정도 되었어.. 2시간정도만 있으면 너를 데리러 오신단다....
널 차마 땅에 묻지를 못하겠어 물론 땅에 묻는게 불법이라지만 불법보다는 그냥 내딸이 땅에 묻혀서 있다는 자체가 엄마는 싫어서
다른건 못해주더라도 화장은 꼭 시켜서 당분간 집에 데리고 있으려고 한단다..
당장은 엄마가 널 떠나보내지 못하더라도 너는 무지개다리 건너서 하늘에서는 아프지말고 먼저간 너의 남편이자 오빠.. 그리고 너보다 먼저간 너의 아들 빈이를 만나려무나..
다음생이 있다면 꼭 내 딸로 태어나줘...
내 딸이 아니더라도 엄마와 꼭 인연을 맺는 그런 사람으로 태어나줘~~
사랑한다 내딸 달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