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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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오 0 13,993 2017-09-12 15:25


뽀뽀 안녕.. 언니야, 잘지내니?
니가 있는 그 곳은 어때? 겁도 많고 다른 강아지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늘 내 뒤에 숨어만 있었는데..
친구는 많이 사귀었는지 모르겠다..
니가 하늘로 가고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는 티비를 보다가, 자려고 누웠다가, 집에 들어왔다가,
밥을 먹다가, 술을 마시다가, 일을 하다가도 문득 문득 생각나는 너와의 추억에 가슴이 미어질 듯 아파서 울어.
몰래 숨겨둔 너의 옷들에 혹시나 너의 흔적이 남아 있을까봐 너의 향기가 남아있을까봐 그옷들을 품에 꼭안고 펑펑 울기도 해.
너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고 떠났는데 우리는 정작 너에게 사랑조차 넘치게 못준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
보고싶다..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마저도 너무 너무 보고싶다.
이 글이, 내 마음이 너에게 닿을지 모르지만 종종 쓰러올게. 사랑한다 내동생, 너무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