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레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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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미니미… 0 4,622 2020-09-02 15:49


레니야 잘 지내고 있어?
거기서는 아프지 않고 잘 뛰어다니고 있겠지?
8월27일 오전 11시경 너를 그렇게 떠나보내고 언니가 몇일동안 너무 힘들었어
수도꼭지 튼것마냥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밥도 안넘어 가더라
이첨판막폐쇄증을 진단받고 폐에 물이찼는데 신장도 안좋다 하였지
영도에서 해운대까지 병원을 다녔어
이틀동안 우리 레니 검사 이것저것하고 주사도 약도 너무 많았지?
언니는 그 병원의 과잉진료와 과잉약투여로 인해 이틀만에 떠난것 같아 아직도 화가나
길면 4년, 그리고 일주일 케어하면 괜찮아질거라던 병원의 말만 찰떡같이 믿고
이틀간 보살피다 출근을 하였는데, 그 출근전 아침이 마지막일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
다행히 엄마품에서 눈을 감았고, 회사의 배려로 장례는 같이 치룰 수 있었어
언니는 아직도 레니를 마음속에 품고 지내고 있어
언니가 생각보다 레니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못놓아주었나봐
우리레니 무지개다리 건넌 후에도 좋아하는 산책 못하고 갇혀지내게 하지말자는 엄마의 말을 듣고
또 언니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안치하려고 했더라고, 그래서 3일만 더 품다가 일요일에 우리 레니가 좋아헀던
산으로 뿌려줬는데 지금 자유롭게 놀고 있을거라 생각해, 같이 보내준 간식도 잘 먹었지?
오늘 비가와서 언니는 마음이 많이 안좋네, 우리 레니 춥지는 않은지..
주말에 언니가 레니 좋아하는 간식 들고 다시 찾아갈테니 그때까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사랑해 레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