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애기 콩이야...콩아..

  Trackback

박경애 9 11,086 2009-03-28 22:43




내 아이야..

내 사랑하는 내 귀한 내 보물 내 아이야..

부디 이제 널 위한 너의 삶을 살길 ...

나의 걸음에 나의 부름에 나의 뜻으로 너의 하루가 되었지만

이제 너의 뜻으로 너의 원으로 너의 눈으로 너의 세상과 너의 꿈과 너의 희망을

이루는 그런 삶을 살길...

다른 이에게 조금의 불편을 주지 않으려 어느 이에게도 사랑을 받았던 그리고 주었던..

내 복덩어리 내 사랑하는 아이야..

네가 나에게 왔던 그 순간부터 내겐 나도 알아채지 못한 큰 사랑이 왔었다는 것을 너무나 늦게 알고 말았구나..

널 내게 보내준 하늘에 늦었지만 감사를 드려야겠구나...

널 내게서 너무나 빨리 데려간 그 하늘의 마음을 뜻을 이 엄마는 아직도 어리석어 다는 모르겠지만..

널 내게 보내셨듯 널 다시 데려가심에도 그저 한 마음으로 감사하다고 해야겠지?...

아가야... 이제 엄마는 울지 않으려고 해.

넌 내 가슴에 이렇게 뜨겁게 숨을 쉬며 살아있으니까 말이다.

이제 널 두고 나가야 했던 .. 너와 함게 할수 없던 것과 맛난 먹을것들..세상모습들..

이제 너와 함께 모든것을 할수 있게 되어서 어쩜 더 잘된일인지도 모르겠구나..

내 아이야...

네가 내곁에 와줘서 난 행복이였는데 너에겐 행복이였을까 하고 생각하니 엄만 그저 부끄럽고 죄스럽고 자신이 없구나

이런 나인데도 넌 언제나 날 위해 존재했었는데 난 널위해 존재하지 못한거 같아 미안해..

널 위해 기도함에 니가 언제나 어디서나 어느 모습이든

행복하길 사랑받길 따스하길 건강하길 ...세상의 중심이 이제 너이기를...

엄마가 하늘에 빌었단다.. 우리아기는 이 세상에 사랑만 주고 갔어요..

주기만 했어요 .. 다른이에게 조금의 불편도 주지 않았고 사랑만을 주고 외로움도 달래주었고..

도움만 주었던 그런 ..내게 너무 귀한 소중한 보물이라고..그런 아이였다고

부족하고 모자란 이 내게 와서 너무 큰 사랑과 배려와 따뜻함을 준..

내 아이이자 친구이자 가족이며 사랑이라고..

그아이가 할수있는 모든것은 다 했으니 혹 죄와 잘못이 있다면 이생의 삶으로 그 죄를 멸함은 충분하니

이제 그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허락케 하소서...!!!

내가 어느 삶을 살길 바라지도 않겠나이다... 내 뜻은 조금도 말하지 않겠나이다

그 아이의 삶과 뜻이 아닐수도 있기에.. 그저 그 아이가 지향하고 원하고 꿈구고 희망하는 모든것을

허락하여주소서.

다만 원하건데 그 아이가 내게 주었던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니 그사랑을 이제 그 아이가

받을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무엇이 되게 해달라 빌지 않겠습니다. 하늘의 별도 달도 사람도 ..어느 존재로도 빌지 않겠나이다..

그저 행복으로 사랑으로 존재하길 바라나이다..

평생을 두고 다시 만나기 힘들 내 최고의 선물 내 최고의 친구 내 최고의 사랑 ..

넌 내게 있어 최고였다. 하나이다. 오직 ...

이제 널 볼순없겟지만 엄만 언제나 느낀단다.. 손끝에도 너의 온기가 남아 영원히 기억될것이구

내 기억과 내 맘속 내 어디에도 넌 영원히 있단다.

하지만 그 모습에 널 가둬두긴 싫구나 .. 이제 자유롭길 바라기 때문이야.

엄마도 그저 너의 사랑만을 기억할테니까.. 그 모습이 아니더라도 널 알아볼수 있기 위해 니 마음만 사랑만 ..

많이 미안하고 더 품에 안아주지 못하고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하고 너의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여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이 조차도 그저 운명이라 담담히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더 슬퍼하지 못해서..

이 것이 슬픔이 아니라 기쁨일 것이라고 착각하는 엄마를 용서해 주길 감히 ..두손모아 바래본단다..

콩아... 내게 와줘서 고마웠고 미안하고 사랑해..내 새끼 우리 애기...

엄마 보고싶어 하지말고 아픈것 나쁜것 다 버리고 좋았던것이 하나라도 있어 가져갈수 있다면 그것만 간직하고..

더 행복하길....바랄께..

가는길이 무섭지 않길 외롭지 않길 춥지않길 ..낯선 그 길이 따뜻한 손길로 널 인도해주길 내 온심을 다해 기도할께

너로 인해 참 많이 행복했다 ...행복해...

이 편지는 하늘나라로 보내는 엄마의 작은 선물이란다.. 하늘에 계신 그분께 우리 아이가 이렇게

이쁘고 착하고 소중하니 잘 봐달라고 ...보내는 ..미안해 이것밖에 줄수 없네..

가진것이 이것뿐이구나..엄마는 잊어버려 엄마는 잘살거야 울지 않을거고 더 열심히 웃으면서 살거니까..

여긴 어쩜 니가 더 외로운 곳인지도 몰라.. 내 곁에 좀더 있었음 하는거은 내 욕심일지도...

엄마는 그곳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울 애기가 갈 곳은 어딘지 너무나 잘안단다. 그래서 조금은 위안이 되는구나..

엄마가 자꾸 말이 길어지네.. 콩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이란것이 어떤것인지 어떤 맘이란 건지 너로 인해 이제야 조금 알게되었구나.

내 이 맘까지 이 편지에 가득담아 그곳에 보낼께.

니가 이 편지를 보길 그분도 꼭 보시길 ..

아구 내 새끼라...왔쪄? 헤헤 뽀뽀~ 쪽 이구 이쁘다..

싸랑해.. 궁뎅이 톡톡~!

우리 다시 꼭만나자.. 니가 행복할 그때에...꼭~!!

같이 행복할때 만날수 있게 엄마도 네게 배운 사랑 마니 마니 나눠주고 바르게 살도록 할테니까..약속할께

하지만 너의 행복이 최우선이란다... 엄마는 언제나.. 건강하렴 보고싶구나 사랑한다..

내 작은 아이.. 내게 너무 큰 사랑의 아이...행복하렴 .. 그곳에서도 ..사랑해 콩아
 
박경애
09-04-01 14:28  
콩아 오늘이 7일째 되는 날이구나 ..
엊그제 5일짼.. 널 뿌린 앞산공원에 갔었단다.
대구 시내가 훤히 보이는 아주 높은곳이어서 니가 무서워 할지도 모르겠구나..
엄만 니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하고 느끼길..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가까운 곳에서 널 볼수 있길 원해서 였는데.. 뿌린 그날은 정신이 없어 몰랐는데 이번에 엄마가 다리가 후들거리더구나..
너도 이랬을까 생각하니 미안하고 내 생각이 짧은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구나..
산을 내려와 사찰에 들려서 부처님께도 보살님께도 널 위해 기도 올렸단다.
좋은곳으로 인도해 달라고 손길 잡아달라고 .. ^^ 엄마가 빽을 썼어 하하하
엄마는 이제 내 생활로 돌아왔단다..여기 와서도 너의 흔적이 하나둘씩 기억들이 하나둘씩..
마음을 헤집고 다닌단다.. 울지않으려고 했는데 아까 조금 찔끔만 했어..이쁜아..
아직도 그곳이 낯서니? 그곳은 어때? 좋은 친구는 만났을까.. 배고프진 않을까 ..
거긴 천국이니까 마냥 다 좋을거야 그지? 콩아..콩아 콩아..
어젠 우리 콩이가 잠깐 나왔는데 1시간만 더 있다 보내면 안돼요? 라고 널 데리러 온 사람에게 말을 하더구나.. 이제 니가 정말 가려나 보다..그래도 엄만 널 위해 하루 하루 기도를 할거야..언제나
니가 아프지 않도록 춥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 무섭지 않도록 슬프지 않도록 울지 않도록
부처님께도 빌고 하느님께도 빌고 모든 신들께 빌거야..
하늘에도 빌고 땅에도 빌고 오직 널 위해 빌거야 언제나..그러니 아무 걱정 하지마..알겠지
사랑하는 내 아기야 이쁜아 오늘도 널 위해 기도할수 있어 이렇게 맘을 적을수 있어 엄마는 행복하단다. 그리고 같은 맘으로 여기 함께 할수 있게 해준 사이트  파트라슈 에도 감사를 드려야겠구나.
콩아 내 사랑하는 조그만 아이야.. 그립고 보고싶어..사랑한다 콩아
박경애
09-04-05 02:07  
콩이야 안녕...오늘은 좀 늦은 시간에 너에게 편지를 쓴단다.
지금 엄마가 좋아하던 드라마 꽃남 드라마에 나오는 노래를 좋아해서 지금 듣고 있단다.
왠지 요즘엔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맘이 편해지고 즐거워도 지더구나.. ㅎㅎ
오늘 하늘을 올려다 보니 달무리가 크게 떠 있더구나.. 보름달은 아니지만 달님도 밝게 빛나고
콩이를 위해 기도하기 딱 좋은 하늘이더라.. 근데 엄마 또 눈물이 찔끔 나더라 헤헤 어쩌겠냐..
엄마가 눈물이 좀 많잖아 ^^ 그래도 오늘은 맘이 참 좋다.. 신도 나구 ㅎㅎ
이쁜아 엄마가 좋아 하는 이노래 같이 듣자꾸나...룰루랄라~ 내새끼..참 거기서 덩치큰 발리라는 칭구는 잘 사귀고 있니..니가 천국에 가기전에 큰개에게 놀랬었는데 ... 괜찮은지 모르겠구나..
발리는 덩치는 크지만 순진하데... 하하하 물지도 않는데..너희들은 착한 아이들이니까 편히 잘 지내고 있을거야 그지? 울 이쁜이 겁이 없으니까 덩치에 기죽지말고 잘 지내렴..
발리 엄마인지 아빠인지 그분도 참 좋으신분 같더라 ㅎㅎ 엄마도 여기서 맘을 같이 나눌수 있어서 좋구나. 내 이쁜이 내새끼 콩이야.. 엄마가 어제 시장을 갔는데 너랑 똑같이 생긴 몽몽이가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소리지르면서 서라고 소리지르고 그러길래 엄마가 머라고 했단다..
애들 심장도 약한데 소리지르지 말라고 근데 그넘의 아자씨가 힐끔 거리더니 더 크게 소리지르더라..
ㅡㅡ; 정말 밉더라...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 콱! ㅎㅎ
콩아 수민이 이모랑 연주 이모도 널 위해 명복을 빌어주더구나.. 고맙지? 그러게.. 그래도 칭구가 젤루 났더라 내 아픔도 헤아려 주고..널 위해 기도도 해주고 니 사진보며 같이 얘기도 하고 ㅎㅎ
다른 사람들은 널 위해 한일들을 이해를 못하더구나..돈 남아도냐고.. 무정한 인간들..
그래도 착한 울 콩이가 이해해주렴 ㅎㅎ
콩아 오늘은 맛난거 먹고 신나게 놀았어? 오늘은 무슨 공부를 했을까.. 어떤 걸 배우고 있을까
어떤 칭구들을 만났을까.. 어떤걸 보고 어떤걸 느끼고 있을까... 정말 그럴까..모든게 궁금하구나
내 사랑 내 애기 아가야 ... 엄마가 오늘도 널 많이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구나...
잘자구 내일은 식목일이라 엄마는 나무를 한그루 심어야겠...는데.. 칭구가 이사를 한다니 도와주러 가야해... 갔다와서 너의 이름으로 나무 한그루를 산에다 선물하고 싶다.
참 엄마 약초에 관심이 가서 약초술을 한번 해보려고 해.. 헤헤  술도 못마시지만 할아버지가 약주를 드시니 도라지술이라도 담궈서 선물 하고 싶더라 ㅎㅎ 내새끼 오늘 꿈에서 만날까... 니가 3시면
한참 푹~ 잘시간인데... 피곤하면 낮잠잘때라도 만나자꾸나.. 사랑해 잘자구 이쁜아 쪽~ 내새끼
콩아 엄마가 오늘도 말이 많다 헤헤 ^^ 엄마가 또 편지 쓸게...너두 답장좀 주렴~ 기다릴께
박경애
09-04-07 21:49  
이쁜아..엄마가 보낸 편지 잘 받아보고 있는거지?
콩아 엊그제 이사도와주고 그날 엄마 못마시는 술마시고 노래한가락 하면서 또마시고
에긍... 어젠 엄마 몸살이 나서 정말 많이 아팠어.. 숨쉬기도 힘들고 온몸이 막 쑤시는게..
입맛도 없구 밥도 못먹고 그렇게 누워만 있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근데 우리 콩이가 이렇게 아팠겠구나 이렇게 입맛도 없고 숨도 고르지 않았구 너무 아파 기력이 없어 맨날 누워 잠만 잤구나..
이렇게 온몸이 아프고 힘들었겠구나....나보다 더 많이 아프고 힘들었겠지...
이런 생각을 하니 엄마는 또 한번 가슴이 내려 앉는다... 어떡하니...어떡해...
엄마가 곁에많이  없어서 많이 안아주지도 못하고 만져주지도 못하고...어떡하니...
그래서 엄마가 오늘은 얼굴이 반쪽이 되었어 하루사이에...우리 콩이도 많이 말랐었는데..
너 아픈맘큰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나도 아프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건 왜일까...
이쁜아 콩아... 거기 생활은 어때....잘지내지...보고싶다..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삼촌도
콩이 많이 보고 싶어하셔..할아버지도 콩이 꿈꿨데..니가 평상시 그대로 놀고있는 모습..
삼촌이 집에 들어오면서 콩아 ...하고 부르니 할머니가 눈물이 나려고 하느거 참았다고 그러더라..
삼촌도 남자라 울지 않지만 니 사진을 보는눈이 엄만 삼촌이 그렇게 진지한 눈빛을 첨 보았다.
한참을 니사진을 보고 말없이...깊은 눈으로 바라보더라..근데 삼촌방에 휴지가 잔뜩있던데..
문잠그고 운건 아닌가 모르겠네.. 콩아...콩아...지금도 널 부르면 내 옆으로 올것만 같은데..
엄만 아직도 널 만지던 그 손길이 느껴지는데... 콩아 콩아...보고싶다...내 새끼...
이렇게 널 놓지 못하면 니가 편히 못갈텐데..그지....내 사랑하는 애기야..
미안해...그리고 많이 많이 사랑한다...곁에 있을때 마니 사랑해주지 못해서 참 많이 미안해..
용서해줘..담엔 더많이 사랑해주고더 많이 아껴주고 더많이 관심가져주고 더많이 곁에있어주고
더많이 놀아주고 더많이 함께해줄께 ... 뭐든지 콩아...
하늘나라 별나라 달나라..꽃나라 금나라 은나라...어디든 여행다니고...그래..
오늘도 잘자구 엄마 또 편지할께...이쁜아...사랑해...내새끼..쪽~
울지말고 활기차게 아프지말고 건강하게....씩씩하게...용감하게 용기있게..
행복하게....즐겁게... 따뜻하게... 웃으면서 편하게 지내...엄마사랑 듬뿍 듬뿍 날려보낼께...
급행으로 *^^* 사랑한다 내새끼 이쁜아..
박경애
09-04-11 22:03  
콩아 ~ 엄마가 너무 오랜만에 편지를 쓰네...미안해
매일 낮 매일밤을 너를 위해 기도 한단다. 내새끼..
잘 지내니? 어디 아픈데 없구? 엄마가 니 걱정뿐이다. 엄마 맘 알지? 내새끼..
엄만 요즘 잘 지내 손님도 슬슬 들구 약초만지고 하루를 바쁘게 보내구 있어..
니가 엄마를 도와주고 있는게 아닐까? *^^* 콩아 엄마가 여기서도 널 지켜줄테니까..
두려워도 무서워도 아프지도 마... 엄마가 널 막아주고 지켜주고 보호해주께..알았지..
콩아 보고싶다.. 너의 웃는 얼굴도 잠자는 얼굴도..너 자는거 보면 엄마는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겠더라..얼마나 이쁘고 귀엽던지 니 숨소리 내 귀에 대고 들으면 그 숨소리가 어찌나 감사하던지..
살아있다는 감사함을 너에게 배웠었는데.. 내 고마운 아기..사랑한다..
콩아 콩아 왔쪄? .......ㅜㅜ 콩아 콩아 미안하고 사랑해...엄만 괜찮은데 넌 엄마보고파서 울고 있는거 아니지...마니 마니 사랑해줄걸...내 새끼..내 일부였던 널...언제나 함께 했던 널...
엄마가 오늘은 더 마니 보고싶구나.. 나중에 엄마랑 너 좋아하는 강변에 가서 실컷 뛰어놀자..
꿈에서라도 꼭...어떤 아픔도 이겨내고 참아냈던  내 아이...그 고통을 다 견뎌내던 내아이..
불쌍한 내 아가... 엄마가 미안하다..
콩아 콩아 콩아....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삼촌도 너 마니 보고싶어해...엊그젠 옆에 애견사가서
길가에 서서 한참을 처다봤어...너 이발하던 그곳 알지? 니가 안들어갈려고 맨날 엉덩이 빼고 줄행랑 쳤잖아..헤헤 이제 널 안고 갈수가 없다니...너무 슬프더라...에긍
콩아 엄마품에 다시 안을수 있을까..널...마니 마니 안아주고 싶었는데 미안해..엄마가 진작 가서 너 마니 마니 안아줄걸...그렇게도 니 생각이 났었는데 안아주고 싶었는데 너무 늦어서...
게을러서 미안해... 엄마 바보같아서 미안해...콩아 오늘 엄마가 빨래하면서 피존 냄새를 맡으니 너 옷 입혀놓고 널 안아줄때 뽀해줄때 냄새가 그대로 나더라...한참을 그옷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어..
너 옷 느낌 그대로 느껴지던데...엄마 또 자꾸 눈물이 난다...오늘은 널 위해 더 열심히 기도 올려야겠다... 이쁜아...내새끼 콩아...우리 애기...이쁜이...오늘 엄마랑 꿈에서 만나..응?
잘자구...내 사랑하는 콩이야...엄마 마니 마니 사랑해 알지? 뽀 ~ 쪽! 헤헤 궁뎅이 톡톡~
박경애
09-04-17 20:41  
콩이야..잘 지냈어?
오늘 시장 나갔다가 너 안부를 묻더구나...에이씽...ㅜㅜ
너 하늘나라에 갔다고 하니 다들 놀래더라...갑자기 왜...그러냐구..
아 미치겟다 증말...거기서 또 못참고눈물이 줄줄 흐르는데...어떡하니..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너 안부묻고 너 걱정해주던데...역시 우리 콩이 잘 살았어 ㅎㅎ
다들 너 좋은 곳에 갔을거라고 ...그렇게 엄마또 위안을 삼았다...
당연히 물론...우리 애기 천국에 살고 있겠지만 말이야..
오늘은 여기 와보니 다른 친구들이 니 곁으로 갔더구나...
그 글을 읽어보면 어찌 그리 다들 한 마음인지...
엄마도 같이 울었어...다들 천국에서 행복하면 좋겠구나...
시간이 지나면 좀 편해질까 했는데 왜 가슴이 더 묵직하고 아픈건지.... 헤헤
그 아픔과 고통을 참아냈던 조그만 니 모습이 너무 안되어서... 엄마가 미칠것만 같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말이야..
콩아...아직 한달도 안됐는데...왜 난 한 몇달 몇년이 된거 같지....그리고 어제만 해도 내곁에 있었던것 같은.... 참 그렇다...
콩아. 엄마 요즘 참 많이 바쁘게 지내. 나름 .. 니가 하늘나라에서 도와주는거야?
그런거지? 그치? 맞지....헤헤
콩아 할아버지가 저번에 콩이가 어쩜 니 아이로 태어날지도모르겠다고 하신 말씀...
엄마는 잊지않고 있어... 혹시 정말루 그럴까...내심 기대도 가지고있단다..
아직 엄마가 미혼이지만 ...ㅎㅎ 아마 우리 애기가 또 그렇게 엄마에게 사랑으로 다시한번
와준다면 엄마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싶다.. 니가 행복하도록...
애기야... 보고싶고 사랑하고 너무 그리운 내 새끼 콩이야...
엄마랑 뽀한번 하자...ㅎㅎ 내새끼...김콩,,, 돌콩,,,헤헤
다시 만날때까지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건강하게 지내고있어
콩아 조금만 기다리자...알겠지...
엄마가 더 기도 열심히 하고 콩이를 위해서 더 열심히 빌게....알았지..
힘들어도 조그만 참자... 다시 웃을때까지...
엄마가 언제나 너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막아주고 살펴줄거야....
그러니까 울지말고 걱정하지말고 하늘나라에서 즐겁게 지내구 있어랑...알았징~
콩아 콩아 내새끼라..우리 이뿌니 콩이 왓어...헤헤 오늘도 잘자구 좋은꿈꾸고...
사랑해 쪽~!!!!
박경애
09-04-17 20:46  
보고싶다...보고싶어....볼수있다면 좋겠다....
그리워 할수 밖에 없다는거... 못쓸 짓이다...젠장..
갖다 버리고 싶다...그래도 그거라도 붙잡고 살아야 한다는거,,,,문디..같다 에이씽...
그래도 엄마 아직 너 체온 니 숨소리 니 눈빛 니 움직임 그 느낌 하나 하나 모두 그대로
간직하고 있단다...
널 만지던 그 손 높이며 느낌들이...아직 생생하다...헤헤
내새끼.... 그리운 내 애기...사랑해....
박경애
09-04-27 18:29  
콩이야...
널 보낸지 아니 내 가슴에 널 품은지 벌써 한달이 되었어..
그래서 일까 어제 너무도 생생히 널 꿈에서 보았단다..
아직도 내 품에 안겨 있는 널...
엄마가 눈물이 아직 많이 남았나보다...아직은 널 웃으며 맞는게 힘든가보다..
이제 엄마한테 남은건 니 사진과 기억뿐이야...
니 옷도 없구...니 물건 하나 남아있는게 없어서 니 체취를 찾을수가 없어...
단지 내 기억뿐이야.....엄마는 지금도 마니 마니 아프다...
널 불러보고 싶은데...이제 불러도 그 목소린 하늘에만 닿는구나...
대답없는 저 먼 하늘에만...
내겐 너무 멀다...그곳이 너무 멀어....
콩아 내새끼...우리 이쁜이 ....엄마가 아파하면 니가 더 힘들고 아프겠지...
헤헤 엄마 괜히 그래... 좀전까지 잘 지냈는데...
괜히 약한척 아픈척 꽤병 부리는거야...안울어...진짜야....
근데 왜 너한테 못해줬던 기억들만 널 아프게 햇던 기억들만 널 외롭게 햇던 기억들만...
이렇게 날 힘들게 하는걸까....
미안해...엄마가 정말 많이 미안하고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이쁜아...언능 너도 그곳 생활에 익숙해지렴...
그래서 엄마가 곁에 없어도 씩씩하고건강하게 해맑게 웃으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그렇게 지내렴...좋은 친구 좋은 인연 만들어서...
엄마두 그렇게 지낼거야...니가 그렇게 지내야 엄마도 맘편히 잘 지낼수 있어...
알았지...콩아 넌 항상 씩씩하게 그리고 이쁨 받는 아이였으니까...
잘 하리라 엄마는 믿는단다..
내 사랑하는 내 보배 내 아이... 우리 콩쓰...
엄마가 언제나 널 위해 기도하고 널 지켜줄께....언제 어디서나...
아프지 말고 새 삶에 걱정이나 두려움 갖지말고 ... 힘내.
엄마두 7년만에 학교 친구들 만나기로 했어...집에 놀러온데..헤헤
그렇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엄마도 웃고 지낼거야...
항상 니 얼굴 보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그랫는데...
이렇게 편지 쓰면서도 그렇다...할말이 너무 많아....아니 하고 싶어....
이렇게라도 널 느끼고 싶어서 그런거지...머....ㅜㅜ
이쁜아 며칠있다 할머니댁에 간다...할머니랑 같이 우리 콩이 만나러 갈께..
그때까지...잘 있어...사랑해 내새끼...콩쓰...콩이라....왔어...사랑해....쪽...!!!!!
박경애
09-05-12 21:28  
콩아...미안해 엄마가 약속을 못 지켰어..
대구가서 널 보러 가지 못했구나..미안해..
하지만 엄마는 언제나 너와 함께 였어..
내일이면 니가 부처님께 간지 49일이 되는구나...
참 시간도 빠르다 그지...
엄마 보고싶지...엄마도 우리 애기 많이 보고 싶어..
나중에 꼭 다시 만나는거야..다시 만나서 엄마가 우리 애기 맛난것도 해주고
좋은곳에 여행도 함께가고.. 사랑하고 아껴주고 그리살자..알겠지.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두 잘지내신다...
니가 잘 지켜준 덕분이란걸 엄마는 알어..
엄마도 용기내서 병원을 다녀와야 하는데...너보다 못하구나...
언능 이제 가야겠다...ㅎㅎ
담엔 엄마한테 다 말해줘...기쁜것 슬픈것 아픈것 갖고싶은것 입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 가고싶은곳
자고 싶은것 놀고 싶은것 귀찮은것 좋은것 니가 느끼는 모든것 말하고 싶은 모든것 원하는 모든것..
참지말고 견디지 말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줘...그건 꼭이야..
엄마가 둔하고 게을러 모른척 할지도 모르니까..니가 꼭 말해줘야돼..알앗지
다신 너 그렇게 빨리 보내지 않을거야...
넌 지금도 너무 너무 내게 사랑으로만 남아있단다...내 새끼..
언제나 넌 내게 이쁜 내 새끼야..사랑해
콩아 콩아...이 이름은 너 뿐이야...지금 너...오직 너뿐이야...내 콩이....
언제나 어디서나 널 잊지않고 영원히 사랑할께...사랑해...사랑해..
그리고 너무 많이 미안하다....용서도 구해...엄마 용서해줘..
다음엔 더 사랑하자....오래 오래...사랑해줄께...오래 오래...
이제 많은 얘기들 눈물...이제 엄마 품..이 가슴에 고이 고이 묻어 두련다..
이쁜다...미안해..그리고 사랑해. 영원히...보고싶다...ㅎㅎ
박경애
09-10-27 15:51  
안녕 내 애기 ~ ㅎㅎ
잘 지냈어? 엄마가 너무 오랜만에 울 콩이에게 편지를 쓰네..
5개월도 더 넘었구나...^^
어때? 지낼만 하니?
엄마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단다. 헤헤
어느덧 계절이 한번 두번 바뀌고 가을이 왔어.. 좀있음 겨울도 곧 오겠지?
울 애기 추위를 많이 탔었는데..
이쁜아..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널 보낸지 엊그제 같으면서도 한 몇년은 지난것 처럼
긴 시간이 흘러가버린것 같기도 하고...
아직도 여전히 엄마는 니가 부르면 쪼르르 달려올것 같아 니이름을 아무도 모르게 불러보곤 한단다.
콩아 콩아 이제 내게 사랑으로 슬픔으로 남겨진 내 아이 콩아...
널 다시 볼수 없는 엄마혼자만의 아픔이겠지.. 넌 아파해선 안돼니까..
하지만 엄만 그리 아프지 않아...사는것도 그리 쉽지많은 않아서
사실 널 생각할 겨를도 점점 줄어들고 있구나..그치만 널 사랑하는 맘은 언제나 그대로 이단다.
콩아 콩아 내게 그리운 이름..콩아 내새끼 이뿌니라...콩...뽀 ...뽀... 쪽 ㅋㅋ
콩아 다음생이 있다면 정말 아름다운 곳에서 행복하게 태어나 즐겁게 웃으며 사랑하며 살길 바랄께..
내게 너무 소중했던 작은 아이 .. 콩이에게.. 사랑한다 사랑해 ..콩아..
엄마 맘 알지? 언제나 니가 먼저 엄마의 맘을 알아줬었지...나도 울 이쁜이 맘 알아...*^^*
우리 서로 많이 사랑하고 의지하고 보고싶다는거...잊지마...엄마도 잊지 않을께... 안녕~!!